[메가경제=김형규 기자] 3800여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우고스(Woogos) 쇼핑몰 사기 분양 피해자들 모임 '우고스 사기분양 피해자 보상관리단'(이하 보상관리단, 단장 박주형)이 2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보상관리단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4년 11월경부터 2016년 5월경까지 진행된 '1차 온라인 융합 쇼핑 플랫폼 우고스' 사기 분양 투자 범죄와 2016년 7월경부터 시작된 2차 사기 프로모션 투자로 도합 약 100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본 우고스 피해자들을 대표해 우고스 피해자 보상관리단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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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우고스 사기분양 피해자 보상관리단'이 당국에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 [사진=우고스 사기분양 피해자 보상관리단] |
보상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 17일 트라이그램스코리아가 운영한 온라인 융합 쇼핑 플랫폼 우고스의 대표 K 씨는 사기 및 유사 수신 범죄 혐의로 긴급 구속됐다.
K 씨는 이후 같은 해 11월 23일 6개월 구속 만기로 석방됐다. 이후 '우고스 온라인 쇼핑몰 분양 투자'로 재판 중인 상황에서 피해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 위해 새로운 영업 위탁법인을 설립하고 우고스 총괄 본부장 J 씨 등과 공모해 또 다른 사기 투자기획서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약 30여 가지의 세부적인 프로모션을 만들어 모금한 피해 금액만 약 500억원에 달했다. 또 앞서 2014년 11월경부터 2019년 2월경까지 모금한 피해 금액은 무려 약 1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보상관리단의 주장이다.
또한 보상관리단에 따르면 재판을 받고 있던 K 씨는 지난 2017년 초경부터 사업 방향을 코인으로 전환해 당시 전 세계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던 상황을 악용하기도 했다.
K 씨는 자신이 만든 '딜링 코인'이 "앞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코인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화폐를 통일하고 실물경제에서 사용이 되는 유일무이한 코인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을 속여 왔다는 게 보상관리단의 설명이다.
그러나 투자의 대가로 지급된 딜링 코인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거래할 수 없고 사용할 수도 없었다고 보상관리단은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이번 사건으로 전 재산을 투자한 피해자는 가정을 잃었고, 암 환자가 된 경우도 있으며 평생을 공무원으로 봉직하며 받은 퇴직금을 잃은 피해자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상관리단은 "수년 동안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권유와 감언이설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갈 곳을 잃은 세 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2월 13일 K 씨는 6년 형을 받고 다시 구속됐다. 그러나 K 씨의 내연녀이자 사기 범죄의 중심인 우고스 본부장 J 씨는 감옥에 있는 대표의 옥중 경영 지시를 받아 현재까지도 우고스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보상관리단의 주장이다.
보상관리단은 "우고스 온라인 쇼핑몰 사기 분양 투자와 투자기획 프로모션을 통해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악의적이고 지속해서 자행되고 있는 추가 범죄를 막고자 한다"며 "이 범죄자들에 의해 국내외 상장사 및 다단계 업체 등에 수차례 불법 매각된 우고스와 관련된 기술 특허 및 기술 원본 데이터 등을 법적 소송을 통해 우고스 피해자들의 소유로 가져와 국내·외 기업들에 정상적으로 매각 처리하고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상관리단은 현재 서울경찰청 구로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우고스 관련사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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