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 내년 상반기 상장 앞두고 몸값 높이기 시동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4-09 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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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영진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내달 7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컨설팅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SGI서울보증이 내년 상반기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5일 ‘기업가치 제고방안 마련을 위한 경영진단 컨설팅’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이 내년 상반기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SGI서울보증보험 본사 전경 [사진=SGI서울보증보험]

 

컨설팅 기간은 오는 5월7일까지인데 지난해 10월 최종 불발로 끝난 SGI서울보증보험의 IPO 재도전을 위한 몸값 올리기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SGI서울보증보험은 당시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지원과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진행했던 수요예측단계부터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회사 경영진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내세웠으나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 목적이라는 의도가 시장에 부상하면서 IPO 시도는 결국 실패했다.

따라서 예보와 SGI서울보증보험은 이번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 정책을 앞세워 심기일전의 각오로 IPO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컨설팅의 핵심 사안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주주환원 정책 등 투자가치 제고 방안 등이다. 또 조직구조와 상장 뒤를 염두에 둔 ▲경영 효율성 제고 ▲소유·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에 대한 진단도 받게 된다.

예보는 지난 19일 SGI서울보증보험의 코스피 상장 재추진계획을 밝혔는데 전날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수정안’이 가결됐다. 투자심리 위축 등을 거론하며 IPO 자진 철회한 뒤 5개월만에 재시동을 거는 셈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앞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워회 회의에서 위원들이 시장 가격과 후속 매각의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SGI서울보증보험의 IPO 재추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매각물량 및 공모가격 등에 대해서는 향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단 예보는 내년 상반기를 시점으로 잡아 SGI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의 10%이상을 IPO를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IPO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입찰이나 블록세일(일괄 매각) 등 방식으로 잔여지분을 매각할 전망이다.

잔여지분은 2027년까지 수차례 걸쳐 최대 33.85% 소수 지분을 추가 매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보는 IPO와 일련의 과정으로 SGI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예보는 지난 IPO 시도 실패를 고려한 듯 투자자 수요·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가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1회 매각 물량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더 나아가 서울보증보험 업무의 성격과 범위, 정책 방향 등을 감안해 지분 매각시 경영권도 넘길 수 있다는 의향까지 내비쳤다.

한편 SGI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양축으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IPO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GI서울보증보험은 연결 기준 4179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창출했다. 직전 2022년 실적보다 저조한 성적표로 1년 사이 20% 넘게 순익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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