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1.4% 역성장…내년은 2.7% 전망"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2-02 17:00:30
  • -
  • +
  • 인쇄
한경연, 'KERI 경제 동향과 전망: 2020년 4/4분기' 보고서 발표
"내년 경기회복·코로나 백신 보급 기대감으로 수출 등 회복 전망"
"코로나 3차 대유행 원활한 대처가 내년 성장률 가르는 핵심 변수"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여파로 -1.4% 역성장을 하겠지만 내년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7%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일 'KERI 경제 동향과 전망: 2020년 4/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수출 등 일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내년 경제성장 전망 [도표=한경연 제공]

 


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수출 등 대외부문 회복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7%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누적된 경제 여건의 부실화와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3% 수준의 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내년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5%라는 미흡한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재난지원금 등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민간소비가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최근 급격한 재(再)위축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인한 명목임금 상승률 하락, 자영업자 소득 감소,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 인상 등이 겹치면서 내년 민간소비 회복은 상당 부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낮았던 기존 실적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함께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 등에 힘입어 내년 4.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도 토목실적의 개선과 정부의 대규모 공급대책 영향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의 완만한 회복세, 거주비 상승 여파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재위축으로 0.8% 수준에 그치게 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반등의 효자역할을 해주었던 실질수출도 주요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3%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 등이 수출회복을 기대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지연될 경우 수출회복세 역시 동반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상수지는 수출이 늘고 수입도 국내 설비투자 회복에 따라 동반 증가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560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한 원활한 대처가 내년 성장률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베스트텍 서우승 대표, 공익법인 러브플러스원 이사장 취임…교육 소외 해소·국제 연대 본격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XR·AI 기반 창의융합테크 기업 베스트텍의 서우승 대표가 공익법인 러브플러스원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러브플러스원은 교육 기회가 제한된 필리핀 교육 사각 지역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을 지원해 온 비영리 단체로, 최근 사단법인을 거쳐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며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러브플러스원의 사역은 1999년 홍정표 상임이사

2

가톨릭중앙의료원·강북삼성병원, 의료 마이데이터 ‘특수전문기관’ 지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개인정보 관리 전문기관(특수전문기관)’ 지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이 잇따라 특수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며,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분야

3

[헬스 Talk] 일조량 줄어드는 겨울, ‘계절성 우울증’ 주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겨울철 일조량 감소와 활동량 저하는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계절 변화에 따라 우울감이 반복되는 ‘계절성 우울증’은 겨울철 주의가 필요한 정신건강 문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7808명에서 2024년 110만9300명으로 약 3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일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