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제로 6일 정식 오픈, 게임사들 ‘아재들의 귀환’에 총력전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12-06 12:09:20

[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한국 온라인 게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라그나로크 제로’라는 이름으로 6일 오후 2시 30분 정식 재출시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온)은 2002년 정식 출시돼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게임 시장 유행이 변하며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됐다. 2010년 요금제를 월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로 전환했고, 줄어드는 이용자들로 인해 서버 통폐합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라그나로크 제로로 새롭게 돌아온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클래식 버전을 기반으로 초기 게임 콘텐츠를 주요 콘텐츠로 차용해 개발됐다고 그라비티는 밝혔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6일 오후 2시 30분 정식 출시된다. [사진출처=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게임은 1년에도 수차례 대규모 패치가 진행되기 때문에 1~2년 게임을 접하지 않다 보면 흐름을 놓쳐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게임이 가장 흥했던 ‘클래식’ 시절로 돌아가는 라그나로크 제로는 많은 올드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라그온은 국내에서 게임 내 커뮤니티 시스템을 가장 활성화시킨 게임인지라, 과거를 추억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었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클래식 버전이 기반으로 60레벨, 1차 직업, 룬 미드가츠 왕국(게임 내 수도) 등 초기설정이 주요 콘텐츠다. 게임 실력이 떨어진 올드 게이머들을 위해 초보자 지원 시스템도 강화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올드 게이머들의 추억도 되살리겠다는 그라비티의 개발 의도가 엿보인다.


라그나로크 제로처럼 올드 게이머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의 ‘클래식’ 서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04년 출시된 와우는 2017년까지 6개의 확장팩을 내며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많은 확장팩을 통해 와우는 게임 내 편의성과 콘텐츠는 늘었지만, 이용자들은 클래식 버전이 주던 원초적인 게임 방식(단순함)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하여 블리자드는 지난달 3일 ‘블리즈콘’ 행사에서 클래식 서버를 오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리자드 총괄 프로듀서 알렌 브랙은 “우리는 팬들이 과거 클래식 와우에서 즐겼던 경험을 다시 느끼도록 만드는 게 개발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클래식 서버 오픈 일정은 미정이다.


이 외에도 아이온 온라인(엔씨소프트), 카발 온라인(이스트게임즈)도 클래식 서버를 오픈했다.


과거의 버전을 다시 만들지 못한다면, 기존 게임이 가진 콘텐츠를 완전히 재창조하는 방식도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리니지 시리즈는 최근 `리니지M`, `리니지2:에볼루션‘ 등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돼 올드 유저들이 모바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기도 했다.


현실과 타협해 게임에서 멀어진 30~40대 게이머들은 여전히 게임을 그리워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들은 친숙했던 ‘클래식’ 서버를 내놓으며 올드 게이머들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라그나로크 제로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게임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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