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한은, 세달 연속 금리 동결…당분간 기조 유지될 듯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2-28 15:12:35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한국은행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1.75%로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3개월째 동결이다.


이같은 결정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기반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융변수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의 변수로 금리 인상 명분이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사진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은은 2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었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키로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동결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진 것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지난달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주열 총재는 "일부 경제지표가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제상황이 지난 1월에 전망한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재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 달 연속으로 기준 금리가 동결되면서, 다음달 금통위에 시선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국내 성장 경로에도 변수가 많다"며 한은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4월 금통위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변수는 연준의 움직임이다. 올해 들어 연준은 금리동결을 결정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면 이미 역전된 한·미 간 금리 차(상단 기준)는 현재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렇게 된다면 한은은 금리인상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27일 의회에 출석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한 확실한 입장은 3월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다음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한은의 기준금리 기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6·3지방선거 인터뷰] 박경만 서울시의원 예비후보 “여의도는 24시간 역동하는 K-맨해튼, 신길은 AI 교육 특구로”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시의원 영등포구 제3선거구(여의동, 신길 1·4·5·7동) 후보로 박경만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한 뒤, 박경만 후보는 지역 비전에 대해 공개했다. 박 후보는 공천 확정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여의도는 금융·문화·관광이 결합한 24시간 역동적인 도시로 재편하고, 신길은 AI 교육 인프라를 축으로 미래

2

'바로랩(BAROLAB)' 디퍼코리아, 창업 1년 만에 매출 100억 달성… 인재채용 박차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디퍼코리아가 사업 확장 및 조직 고도화를 위해 전방위 인재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단기간에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한 성공 공식을 신규 사업으로 확장하며, 혁혁한 사업성장을 함께 열어갈 핵심 팀원을 모집하기 위함이다. 디퍼코리아는 창업 단 1년 만에 외부 투자 없이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탄탄한 자생력을 입증했다. 이

3

제 21회차 공매, 중앙지방검찰청 외 8개 검찰·법원합동 공매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전국 8개 검찰청, 법원이 압류 및 환수한 자산을 일반에 매각하는 대규모 합동 공매가 2026년 4월 6일 부터 진행된다. 참여 기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울산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김천지청 등이다. 각 기관의 압수품 및 압수 자산과 법원 파산 절차에서 확보된 물품이 통합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