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수익으로?...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이태원 단독주택 320억원에 매입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4 10:31:05
지난달말 이태원동 주택 현금 매입...전 소유주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김 회장, 지난해 결산 배당 총 436억원 받아
동원그룹 "배당과 주택 매입 관련 없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32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국내 단독·다가구주택 중 최고가 거래 기록이다. 주택의 전 소유주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다. 초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 재계 인사 간 거래가 성사된 셈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이태원동 언덕길에 위치한 대지 1104㎡,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320㎡) 규모의 주택을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32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김 회장은 지난 5월 홍 부회장과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5개월 만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해당 주택은 홍 부회장이 지난 2021년 2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3년 만에 120억원이 올랐다. 이 지역은 대표적인 국내 부촌으로 꼽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거주했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 올해 국내 단독·다가구주택 거래 3만2612건 중 200억원 이상 거래는 단 3건뿐이었다. 320억원에 거래된 홍 부회장 주택이 1위, 청담동 304억원, 이태원동 228억원 주택이 뒤를 이었다.

 

홍 부회장은 이번 매각 이전까지 주택을 중앙그룹 계열사 다보중앙의 담보로 제공해 우리은행에서 21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7~8월 자회사 매각과 계열사 차입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담보대출은 소멸됐다.

 

홍 부회장이 매각 대금으로 중앙홀딩스 운영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홀딩스는 올해만 홍석현 회장(370억원), 홍정도 부회장(611억원), 홍정인 대표(149억원) 등 총수 일가로부터 1130억원을 차입하며 급한 자금 사정에 대응하고 있다. 중앙홀딩스의 2024년 순손실은 1172억원, 부채비율은 5만5905%까지 치솟았다.

 

김 회장은 동원산업 지분 59.88%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원산업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총 436억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약 261억원의 배당수익을 받은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간배당이 추가로 단행돼, 김 회장은 131억원의 중간배당금을 더 받았다. 올해 배당금으로 약 392억원 규모의 현금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 동원그룹 관계자는 "배당과 주택 매입은 관련 없다"라며 "주택 매입은 개인 거래로 사측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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