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KB금융, 전자주총 도입·이사 책임 확대…지배구조 개편 속도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10:33:59
  • -
  • +
  • 인쇄
원격 의결 참여 허용…비대면 주주총회 기반 마련
전자 위임장 인정…주주권 행사 편의성 강화
이사 충실의무 ‘회사→주주’ 확대…소수주주 보호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 주주총회 도입과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에 나서며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기반 주주 참여 확대와 함께 주주 보호 원칙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금융권 전반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KB금융지주의 정관 변경안의 핵심은 전자 주주총회 도입이다. 

 

▲ KB국민은행 전경 [사진=KB국민은행]

 

기존에는 주주총회를 본점 또는 인접 지역에서 대면 방식으로만 개최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에서는 일부 주주가 원격지에서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정 상법에 따른 조치로, 비대면 환경에서도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의결권 행사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된다. 종전에는 대리인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서면 위임장만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전자문서를 통한 대리권 증명도 인정된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회 관련 조항에서는 이사의 책임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 정관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 한정했지만, 개정안은 이를 ‘회사 및 주주’로 명확히 확장했다.

더 나아가 이사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주 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이는 최근 강조되는 주주가치 중심 경영과 소액주주 보호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집중투표제와 관련된 정관 변경은 이번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전자 주주총회와 전자 위임 관련 조항은 즉시 시행되지 않는다. 부칙에 따라 해당 내용은 상법 시행 시점에 맞춰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법 시행 일정이 변경될 경우 이에 연동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관 개정을 단순한 형식 변경을 넘어 지배구조 개선의 연장선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자 주주총회 도입은 참여 기반을 넓히는 조치이고,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는 경영진 책임을 강화하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한편, KB금융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본준비금 7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배당 가능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희건설, 화성시청역 인근 대규모 아파트 타운 조성…‘화성시청역 5차 서희스타힐스’ 공급 본격화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서희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 총 1,227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화성시청역 5차 서희스타힐스’를 선보이며, 화성시청역 일대에 대규모 브랜드 타운 형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5차 단지는 앞서 성공적으로 완료된 1~4차 사업과 함께 총 6,056세대에 달하는 서희스타힐스 브랜드 타운의 완성작이 될 전망이다. 서희건설은 이미

2

케이씨지(KCG), 가율택스와 파트너십 체결…마케팅·세무 서비스 협력 강화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종합광고대행사케이씨지(KCG·대표 김동인)가 인천 송도에 위치한 가율택스(대표 서지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마케팅과 세무 서비스 간 협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 및 사업자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케이씨지는 브랜드 전략 수립, 디지

3

배동현 회장, 패럴림픽 5관왕 김윤지에 5억 포상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BDH재단 이사장)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해 마련한 격려식에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포상금을 지난 21일 수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5개의 메달을 휩쓴 김윤지 선수에게는 5억 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격려식에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