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오너 리스크'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증거인멸 우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3-09 11:06:56
  • -
  • +
  • 인쇄
윤석열 정부서 첫 재벌 총수 구속...3년 만에 다시 닥친 오너家 위기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200억 원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결과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재벌 총수가 구속된 것은 조 회장이 처음이다.

앞서 조 회장은 하청업체로부터 수년간 납품을 대가로 6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20년 11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3년 만에 또 다시 '오너 리스크'에 시달리게 됐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차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오너인 박 모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 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21년 기준으로 리한의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 수십 억 원의 회삿돈을 개인 집 수리나 5억 원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했다는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타이어몰드의 제조원가를 실제 원가보다 30% 이상 부풀려 MKT가 매년 40%가 넘는 매출이익률을 볼 수 있도록 부당 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MKT는 조 회장(29.9%)과 조현식 씨(20%) 형제가 지분을 보유한 오너 소유 회사다.

두 형제는 2016년부터 2년간 MKT로부터 총 108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스티팜 반월캠퍼스, 2년 연속 에코바디스 골드 메달 획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에스티팜(대표 성무제)은 반월캠퍼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에코바디스는 180개국 13만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 인권 및 노동(Labor & Human Rights) 윤리(Ethics) 지속가능한

2

소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리뉴얼 오픈…새로운 BI 반영한 ‘도시적 무드’ 공간 선보여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국내 대표 슈즈 브랜드 소다(SODA)가 롯데백화점 인천점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리뉴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최근 소다가 선보인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간 전반에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무드’다. 소다는 새롭게 정의한 BI 콘셉트

3

CJ 온스타일, 미슐랭 레스토랑이 선택한 올리브오일 ‘마스뚜르조’ 10일 단독 론칭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최근 SNS를 중심으로 ‘올리브오일+레몬즙 건강 루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마스뚜르조(MASTURZO)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5분, CJ온스타일을 통해 단독 론칭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유기농 올리브오일 4병과 NFC 레몬즙 1박스로 구성된 특별 세트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단순하지만 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