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살 때 전력도매가격(SMP)에 상한을 두는 'SMP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한전은 총 1조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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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한국전력공사] |
8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2·4월 등 총 4개월의 SMP 상한제 시행 기간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은 31조2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SMP 상한제 시행 기간 민간 발전 사업자들이 입은 손해에 대한 보상액 4조3209억원이 포함된 비용이다.
전력거래소는 SMP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을 32조5606억원으로 추계했다. 따라서 한전은 SMP 상한제 시행으로 전력 구매 비용 중 1조3101억원을 줄인 셈이다.
지난해 정부는 전력 도매가 급등기에 한전이 발전 사업자에게 사들이는 전기의 도매가격을 규제하는 SMP 상한제를 도입했다. 한전은 전력 도매가격이 올랐을 때 시장 가격이 아닌 인위적인 상한가(최근 10년간 시장 평균의 1.5배)에 따라 발전사들에게 전력 가격을 정산하면서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한전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민간 발전사들은 치솟는 유가에도 시장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한전에 전기를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SMP 상한제에 반발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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