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7조 2000억원 목표…신규 수주 실적 반영이 관건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랜트 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외형 목표 달성에는 부담이 남을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7000억에서 1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에서 1500억원 사이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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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DL이앤씨] |
플랜트 부문과 DL건설의 외형 축소로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줄겠지만, 주택 현장의 원가율 개선이 영업이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플랜트와 주택 현장의 정산이익에 대한 가정 차이가 있다. 정산이익이 추가로 반영되면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 흐름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원가 부담이 컸던 기존 현장들이 마무리되면서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 감소한 1조 725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4.3% 증가한 1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2분기에도 매출 감소 폭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비교적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플랜트 부문과 DL건설의 외형 부진은 매출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플랜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분기에는 주요 현장 준공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DL건설은 1분기부터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 착공 물량 부족으로 단기간에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가 올해 제시한 연결 기준 매출 목표는 7조 2000억원, 신규 수주 목표는 12조 5000억원이다. 업계의 연간 매출 전망은 대체로 회사 목표를 밑돌고 있다.
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더라도 플랜트와 DL건설의 매출 감소분을 단기간에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반기에는 확보한 신규 일감이 착공과 공정 진행을 거쳐 얼마나 빠르게 매출로 반영되느냐가 외형 회복의 관건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과세당국이 지난달 통지한 8533억원 규모의 법인세 추징금은 별도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현지 과세와 부과 시효 등에 문제가 있다며 불복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불복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세액 납부가 유예되는 만큼 당장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점포 개발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잠재 변수다. DL이앤씨와 대림은 4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울산남구점과 의정부점, 인천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 등 5개 점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PFV의 후순위 대출 1425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맺고 있다. 울산남구점은 지난달 매각 계약이 체결됐다.
홈플러스에 대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추진되면서 단기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평가업계는 회생절차 재개 여부와 선순위 대출의 기한이익상실(EOD), 차환 진행 상황 등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일시적인 정산 효과를 넘어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수주가 늘더라도 착공과 공정률 상승이 뒤따르지 않으면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 만큼, 하반기 현장 가동 속도가 연간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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