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의왕시 통합IT센터 서대문역 이동 검토 논란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1-12 16: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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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이석용 은행장 지시 사안으로 본격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명 …업무효율증대 목적
2분기 부터 부서 옮기는 작업 움직임 가동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농협중앙회가 만든 NH통합IT센터가 최근 서울 서대문역 인근 농협중앙회로 이동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어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협중앙회가 만든 NH통합IT센터가 최근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서대문)로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왼쪽 농협은행 본사와 오른쪽 의왕시 농협IT통합센터  [사진=메가경제 편집] 

 

12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포일동 소재 농협 범 통합 IT센터의 일부 인력 약 300명 정도가 이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NH통합IT센터는 2014년 4월 농협중앙회, NH농협은행 등 범농협의 IT인프라 개념으로 설립했다. 현재 해당 센터에 협력회사 포함해 3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농협IT센터가 서대문 소재 중앙본부로 옮기는 방향은 꽤 오래전부터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에는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가속화 명분을 내세워 일부 개발부 직원들이 은행 내 IT부서로 옮기는 작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농협IT센터 내 개발 직원을 은행 내 투입하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IT직원들은 이대로 시행될 경우 근무지를 의왕시에서 갑자기 서울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거주와 출 퇴근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달 초 NH농협금융은 돈의문 디타워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 자회사 NH농협리츠운용은 디타워 인수를 위해 매도인인 마스턴투자운용과 거래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을 디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DL그룹 본사로 쓰이는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 인수설은 지난 7월부터 흘러나왔다. 디타워의 기존 주인인 펀드의 주요 출자자(LP)가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이다. 당초 인수가는 9000억원대로 추산됐었다. 돈의문 디타워를 인수하려는 배경은 농협중앙회가 서대문 일대를 NH금융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NH통합IT센터를 서울 서대문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질의하면서 이슈가 수면 위로 오르기도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정감사에서 "농협은 서대문 디타워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건물은 부동산 투자신탁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투자신탁 사모펀드에 농협이 총 1499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이 건물에 투자하고 IT센터가 이전한다고 하니 디타워의 시세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NH통합IT센터는 8년간 수천억을 직접 투자해 만든 건데, 이전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가"라며 "많은 직원들의 이동시 출퇴근 문제가 상당히 고려돼야 하는 문제인데도 무리하게 이전을 추진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석용 행장은 "디지털 경쟁력 때문에 IT와 비즈 간 공동 근무를 조성하기 위해 4개월 전부터 TF(전담팀)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논의 단계 중인 사안"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석용 행장은 "IT(센터)가 지금 의왕에 있는데, 이전하는 것에 대해 투자도 많이 됐고, 만약 그 인력 상당수가 오게 되면 근로조건이라든가 여러 면에서 불편한 점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협은행 측은 IT직원 이동 부분 관련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TF를 꾸려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일부 직원만 오는 방향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협의 중인 상황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나온 게 없다"라면서도 "은행 간 디지털 경쟁화, IT업무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호조, 디지털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은행장은 취임 때부터 일성으로 디지털 전환을 경영 목표로 제시해 왔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미래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경영방향으로 내세웠다. 작년에는 디지털여신센터를 신설했으며, 모바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업무를 전담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 자문위원회'도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NH올원뱅크'를 슈퍼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작업도 착수 중이다. NH올원뱅크는 2016년 8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농협금융지주 전체 계열사가 참여해 선보인 통합 애플리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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