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손을 들어줬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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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서울=연합뉴스] |
이번 보고서는 박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이사회 균형 확보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담았다. 또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사회 후보 선임안과 관련해서는 현 경영진의 주주가치 훼손 이력과 잘못된 자본 배분의 사례를 지적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배임으로 대법원에서 최종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지난 2019년 주총에서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사회가 해임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사내이사 후보로 올린 것에 대해 현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경영진이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행위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회사는 장기간 동종업체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보여 왔음에도 과대한 자사주 보유, 과소한 배당, 동종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CAPEX 투자, 동종업계대비 3배를 초과하는 임원 보수 등의 잘못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저평가에 시달려 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사내이사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현 사외이사들에게도 책임이 있고, 근본적으로는 독립적 사외이사가 부재한 현 이사회 구성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과다한 자사주 보유가 기업가치 저평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시장에서는 자사주를 과다하게 오래 보유하는 것을 두고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돼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폭넓게 공감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며 “이번 캠페인 과정에서 다양한 국내외 주주분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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