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NH아문디 등 운용사도 올해 정기검사
사모운용사 전수조사 연말까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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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사진= 연합뉴스] |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감독당국이 유안타증권과 현대차증권 정기검사에 나선다. 정기 검사는 연간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회사의 경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게 된다. 당국은 그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부 등 건전성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자산운용사중에선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해 검사대상에 올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유안타증권과 현대차증권을 정기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014년 동양증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뀐 후 처음 정기 검사 대상이 됐고, 현대차증권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금감원 정기 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은 두 업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건전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이다. 양사는 지난해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9월 기준 순이익은 857억 원으로 2021년보다 16.4% 줄었고 같은 기간 우발 부채가 8599억 원에 달했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4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나 급감했다.
금감원의 올해 정기 검사는 자산운용은 대형사, 증권은 중소형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증권 업계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8,2%로 전년말(3.7%)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자산운용사 검사대상은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 대응, 고유재산 운용의 적정성 등이 주요 점검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에 한화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 하반기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현대차증권이 각각 검사를 받는다. 한화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이르면 다음 달 바로 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부실 위험을 다각도로 따져보기 위해 정기 검사뿐 아니라 수시 검사도 올해 98회 실시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1월 31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첫 수시 검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또, 환매 중단 펀드 판매사 중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증권사에 대해 검사를 이어갈 것 계획이다. 투자자들 피해 규모가 컸던 5대 환매중단 펀드(라임·옵티머스·독일헤리티지·디스커버리·이탈리아헬스케어) 판매사 중 일부 검사를 나가지 않은 곳들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2020년 7월 시작한 사모운용사 전수조사에도 속도를 붙여 연말까지 완전히 매듭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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