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20개 회선 전화와 120다산콜센터로 접수중
서울시 자체 애도기간 갖기로…시 주최 행사 취소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 5일까지 조기 게양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 100개 업체 이틀간 영업 중단
이태원일대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정부 선포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낮까지 2600건이 넘는 실종신고 건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실종자 신고접수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방문과 전화(20개 회선)를 통해 실종자 신고를 받고 있다. 또 120다산콜센터에서도 실종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이날 낮 12시까지 전화 2562건, 방문 80건 등 총 2642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270건보다 10배나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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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관련 실종자 접수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속으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실종자 신고접수 현황을 포함한 현재 대응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는 이 시각까지 총 151명으로, 서울, 경기도 등 소재 42개 병원 및 장례식장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이 시각 현재 중경상자들은 강남성심병원 등 38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2일까지 하루 2차례 부상자 상태 등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으로,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장례 절차와 유족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입장에서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화장시설 가동횟수도 하루 최대 60건 증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정부가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서울시는 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으며,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예정된 서울시 주최 행사는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행사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에 이태원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이를 수용해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오늘(30일) 오후와 내일(31일)에도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만큼, 다수가 이용하는 업소는 안전관리에 보다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에서는 자체적으로 30일과 31일 이틀 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 개 업소가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인계 및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시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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