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렉키로나·진단키트 등 코로나19 특수 반영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2-16 14:33:54
  • -
  • +
  • 인쇄
영업이익 7539억 ‘역대 최고’...전년比 5.86%↑
4분기 ‘코로나19 솔루션’ 매출 비중 31% 차지

셀트리온이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와 진단키트 등 매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급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탰다.
 

▲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908억 원, 75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6%, 5.8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011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9.9%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6% 증가한 21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렉키로나,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실적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4분기 매출 가운데 전분기에 1% 미만이었던 렉키로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처음 인식된 진단키트 매출도 1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전체로 보면 약 31%가 코로나19 관련 특수 효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함께 공급하는 신속진단키트는 수익성이 낮은 편으로 실질적인 이익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출처=셀트리온 IR 자료


셀트리온은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도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제품군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을 개선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램시마 54%, 트룩시마 33.6%, 허쥬마 12.6%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22.6%, 트룩시마 25.4%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8%, 5.6% 상승한 수치다.

▲ 출처=셀트리온 IR 자료


셀트리온은 오는 2023년까지 현재 보유 중인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가운데 최소 5개에 대해 출시 지역을 확대하거나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또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가 호주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시험에도 돌입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규모 진단키트 공급 계약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 지난 11일 2차 계약분을 포함해 총 6600억 원 규모의 디아트러스트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역량 집중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