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트레이더스 마곡, 한국형 창고형 할인매장 '게임체인저'로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5 1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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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품질·가격 3단 엔진 장착 '트레이더스 마곡' 호조세
"4인 가구 적합한 매장"·"눈으로만 봐도 알 수 있는 신선"

[메가경제=정호 기자] "코스트코가 제품 용량은 더 크지만 국내 2~4인 가구에 맞춘 구성은 트레이더스가 앞선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매대마다 구매할 품목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새 쇼핑카트가 가득 찼다."

 

아내와 함께 서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마곡점(이하 트레이더스 마곡)을 방문한 40대 한 남성 고객이 남긴 말이다. 국내 최대 규모(1만1636m², 약 3520평)를 자랑하는 트레이더스 마곡이 개점 2주째를 맞았다. 이 매장은 2023년 12월 수원 화서점에 이은 23번째 매장이다. 앞서 가장 큰 매장이었던 하남점과 비교해 10% 더 크다. 

 

▲ 매대 구성은 성인 남성 4명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사진=메가경제]

 

트레이더스 마곡이 출점하며 서울 강서구에서만 창고형 할인매장의 격돌 양상이 치열해졌다. 해당 매장과 목동에 있는 '코스트코 양평점'과 거리는 8km 남짓이다. 두 매장 사이에만 인구 200만명이 거주하며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 구역은 구매력이 높은 3~4인과 40~50대 가구 비율이 각각 31.5%, 32.3%로 평균을 웃돈다.

 

강서 지역의 새로운 거대 창고형 할인매장이라는 점에서 첫 단추는 순조롭게 끼운 모습이다. 트레이더스 마곡은 지난달 16일 문을 연 이래 이틀새 각각 매출 20억원·24억원을 달성했다. 

 

오픈 효과가 사라졌음에도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창고형 쇼핑 공간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순항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방문한 트레이더스 마곡은 평일 주간 점심시간 대를 감안해도 푸드코트인 'T-카페'의 120명을 수용하는 좌석이 가득 차 있었다. 점심시간대가 지난 시간임에도 쇼핑카트를 앞에 둔 고객들은 키오스크 앞에서 계속 주문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 매장 내 마련된 노브랜드 몰.[사진=메가경제]

 

부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50대 남성 김모씨는 "매장이 넓어 쇼핑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푸드코트를 찾았다"며 "하지만 남는 좌석도 없고 시간이 없어서 밥을 먹지 못하고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 마곡은 T-카페 외에도 매장 입구 전면에는 '노브랜드' 전용관과 매장 중심에는 독특한 상품을 구성해 한정판매 하는 '트레이더스 로드쇼'로 캠핑 특별관을 마련했다. 개점 초기에도 트레이더스 마곡은 개장을 기념해 건담 프라모델과 가챠퐁(뽑기), 단독 판매 상품인 '김창수 위스키 싱글 캐스크 51.8'를 구매 행사 등을 마련한 바 있다. 

 

덕트가 길게 늘어선 천장 아래 3단 높이의 매대는 성인 남성 4명 정도의 키 높이를 합쳐 놓을 정도로 높다. 이 매대에는 생활용품부터 가전제품, 스낵류, 위스키 등이 가득 채워 멀리서부터 제품을 찾기 쉽게 배치돼 있다. 현재 모든 쇼핑 채널은 '그로서리(식료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데 트레이더스 마곡도 이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 델리 코너를 살펴 보는 고객들.[사진=메가경제]

 

특히 신선식품과 '델리(즉석식품)'에서는 강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는 긍정적인 고객 반응으로 이어졌다. 델리코너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바비큐, 초밥을 비롯한 메뉴들은 양에서 소규모 가족보다는 다세대 가구에 적합한 구성이었다. 

 

카트에 한가득 고기와 쌈 채소를 담은 40대 주부 이모씨는 "다른 대형매장 대비 고기와 채소는 20% 정도 저렴한 것 같다"며 "품질도 맨눈으로 확인했을 신선도가 높아보여서 신뢰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해물탕 밀키트를 담은 50대 윤모씨는 "해산물 구성도 가득하고 싱싱해보여서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특정 제품은 이미 고객들 사이에서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30대 주부 한모씨는 "여기 파김치가 맛있다고 소문나서 구매해 봤다"고 밝혔다. 

 

▲ 푸드코트에서 주문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들.[사진=메가경제]

 

그로서리 외에도 주류에서도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트레이더스에서는 와일드터키, 글렌피딕, 발베니 등 주요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평소 위스키를 즐겨 마신다는 20대 여성 황모씨는 "확실히 트레이더스가 주류면에서 다른 매장보다 저렴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는 제품과 규모, 가격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도 춤절할 예정이다. 트레이더스는 향후 이마트가 2027년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의 가격 경쟁력·차별화 상품을 통해 지역 상권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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