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JINRO),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22년 연속 1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국내 유통업체가 내수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메가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글로벌로 향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성장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하이트진로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참이슬을 앞세워 회사의 소주 통칭 브랜드 '진로(JINRO)' 알리기, 소주 인지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세계인들도 소주의 음용 방식을 배우고 한류 문화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음식과의 페어링, 한류 페스티벌 공식 후원,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주를 알리는데 주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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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가 세계에서 가장많이 팔린 증류주에 선정됐다[사진=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는 진로(JINRO)가 영국 증류주 전문 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The Spirits Business)'에서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Supreme Brand Champion)'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은 위스키, 럼, 진, 데킬라 등 각 부문별 ‘브랜드 챔피언'을 1차로 선정하고, 유통망, 마케팅 활동 등 종합평가를 통한 왕중왕전을 벌여 당해 최고의 브랜드 1개에 수여하는 상이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과 2021년에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슈프림 브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에는 진로(JINRO)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선정됐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1억 상자(상자당 9리터 기준) 판매,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증류주 시장이 1% 하락했음에도 진로는 2021년보다 약 7% 성장한 수치다.
또, 해외 현지인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이 2016년 30.6%에서 2020년 68.8%로 2배 증가했다. 교민 중심이던 기존 시장을 넘어 현지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소주 세계화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미국, 중화권 지역 과일 소주 열풍 ▲해외 현지 가정 채널 입점 확대 ▲해외 온라인 활용한 브랜드 홍보활동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주는 참이슬을 메인으로 하며 진로도 일부 국가에 수출 중이다. 소주 수출 가운데 약 50%는 과일소주(리큐르)이며,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복숭아에이슬까지 총 5종이 해외시장에서 판매 중에 있고 청포도에이슬이 가장 인기가 좋다.
지난해 '소주'는 세계지식재산기구(NIPO)가 인정하는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됐다. 국제적인 상품의 명칭을 통일한 것으로 대한민국 소주의 인지도와 고유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하이트진로는 2021년 12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58회 무역의 날 포상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 Internationals)'에서 2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시장에서 올해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미국,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미주 지역의 소주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82.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에서도 소주 수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과일소주의 인가가 높은 태국은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소주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0% 급증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진로(중국 발음으로 '쩐루')브랜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과일 리큐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이트진로 일본법인의 2022년 상반기 소주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로(JINRO) 리뉴얼 외에도 일부 제품을 일본에서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전무는 "진로(JINRO)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현지인과 교민의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 각각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한국 소주가 현지인들에게 대중적인 주류로 자리 잡고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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