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맡고 있는 우아한청년들이 민주노총 소속 라이더(배달원)과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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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영수 서비스일반노조 배민지회장,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가 조인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이번 조인식에는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 변연배 인사지원실장, 이선규 민주노총 위원장, 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장, 김영수 배민지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 내용은 ▲오토바이 라이더 보험료 지원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 ▲공제조합 설립 등이다.
이에 따라 우아한청년들과 계약한 라이더들은 앞으로 연간 최대 100만 원의 보험료를 지원받게 된다. 보험료는 1년 이상 배송 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지원된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에는 연 100만 원, 유상 책임보험 가입자는 연 50만 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배달료 산정 기준은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됐다. 라이더들은 실제 이동한 거리가 반영된 배달료를 받을 수 있다. 양측은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향후 배달 과정에서 사고 발생 시 공제조합을 통해 지원할 수 있어 라이더 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달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사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지난 30일부터 2일 사이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가 투표율 77%, 찬성률 79%로 통과돼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라이더분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앞으로도 산업의 동반자인 라이더의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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