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정용진‧정유경 남매사실상 분리경영 미칠 영향은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5-09 18:06:52
신세계그룹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 통합멤버십 내달 출범 예정
사실상 분리경영 '이마트‧신세계' 그룹 내 연결성 강화하는 행보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신세계그룹이 내달 온‧오프라인 6개 계열사를 통합하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을 예고했다.

이에 새로운 통합멤버십이 총수 남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사실상 분리경영과 향후 계열 정리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사진=각사]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명명된 새 통합멤버십을 다음 달 7일 론칭하고 자세한 가입 혜택과 로고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기존 SSG닷컴과 G마켓 온라인 통합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 혜택을 추가하는 새 유료 멤버십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번 멤버십 통합을 통해 사실상 계열분리 상태에 가까운 이마트와 신세계 사이 연계성이 아직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이마트는 오빠인 정 부회장이, 신세계는 동생인 정 총괄사장이 최대 주주로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G마켓,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마트‧몰‧프랜차이즈 사업과 호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는 백화점과 아울렛‧면세점 사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신세계그룹은 2011년 신세계로부터 대형마트 부문을 인적분할해 이마트 법인으로 출범시키며 사실상 한 그룹 내 두 개의 지주회사 구조를 완성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맞교환한 뒤 현재의 남매 분리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정 부회장이 정 총괄사장에게 넘긴 신세계 지분은 보유 중이던 전량인 72만 203주였다. 정 총괄사장은 이마트 지분 70만 1203주 전량을 정 부회장에게 넘겼다.

이에 더해 지난 2020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8.22%를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

이를 통해 당시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지며 각 사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도 지난 2021년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이던 광주신세계의 지분 52.08% 전량을 증여세 재원 마련 목적으로 신세계에 매각하는 등 남매 사이 계열정리가 꾸준히 진행됐다.

이에 증권가와 재계 등 일각에서는 실제 지주사 전환을 통한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돼왔다.

이 같은 추측에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명희 회장이 아직 현직에 있으므로 그룹이 분리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두 회사는 SSG닷컴 지분을 공동으로 보유 중이다. SSG닷컴의 지분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는 24.4%를 갖고 있어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아직 건재한 만큼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당분간은 현재와 같이 한 그룹 내 분리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달부터 운영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러한 이마트와 신세계의 그룹 내 연결성을 다시금 강화하는 행보로도 해석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미지=신세계그룹]

 

이마트 영향력이 지배적이던 SSG닷컴‧G마켓의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백화점과 면세점 등 신세계 계열사로도 확대하며 고객 정보 공유에서 오는 이점까지 나누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멤버십 혜택이 지금은 6개사에 한정되지만 향후 그룹 내 다른 관계사들까지 더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 멤버십 론칭 준비 과정에서 스마일클럽은 무료배송 서비스 등의 기존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고객 활용도와 선호도를 고려해 기존 혜택 일부를 조정 중이라는 게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이다. 스마일클럽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하루 전인 내달 6일까지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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