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상 글로벌 사우스, 핀포인트 전략 수출 다변화 절실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4 12:00:09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글로벌 사우스(지구 남반구)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한중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대한 수출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글로벌 사우스’란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로,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최근 증가하는 인구 및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IMF의 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해보면 2023년~2029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GDP 성장률은 연평균 6.3%로 글로벌 노스의 3.9%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15대 경제대국 중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22년 인도, 브라질, 멕시코 3곳이지만 ‵50년에는 인도네시아, 이집트, 사우디, 나이지라아가 더해져 7곳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즉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고 낯선 시장이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구 측면에서도 세계 81억명 중 67%인 54억명이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개발도상국에 있으며, 특히 0~14세 비중이 28.6%로 선진국의 16%에 비해 높아 향후 높은 경제 역동성과 구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연구는 IMF, ITC(국제무역센터) 등의 세계 무역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하였다. 글로벌 사우스의 범위에 대해서는 통일된 기준이 없으나, 해당 연구에서는 UN FCSSC(남남 협력 금융 센터)에서 지정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기준으로 정했다. 또한 중국은 경제, 무역규모가 큰 만큼 해당 연구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의 수출은 ‵23년 기준 186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9.5%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10년전 1800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10년전에 비해 –2.7%p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대 아세안 수출은 1,091억 달러로 10년간 33.1% 증가했으며,  글로벌 사우스 수출 중 58.5%가 아세안에 집중되어 있다. 그 외 남아시아로의 수출도 10년새 48.3% 증가한 반면,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0년전에 비해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의 중심축이 글로벌 노스와 같은 선진국으로 넘어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의 점유율은 3.7%로, 10년전과 비교해 0.3%p 감소한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20%로 10년전에 비해 6.2%p 증가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지만 또한 우리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국가별, 지역별로 시장의 니즈가 다른 만큼 목표 시장에 맞는 핀포인트 전략을 수립해 공략법을 찾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적, 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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