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곤 대웅바이오 사장·송광호 엠디웰 사장 임명
대웅제약이 40대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앞세워 젊은 리더십 구축에 나섰다.
윤재춘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대웅의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경영과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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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왼쪽)와 이창재 신임 대표 |
대웅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창재(44) 대웅제약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1977년생인 이창재 신임 대표는 전승호(46) 사장과 더불어 대웅제약 각자 대표를 맡아 40대 수장으로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앞서 3년 전인 2018년 대웅제약 공동대표로 발탁됐던 전승호 사장은 1975년생으로 당시로선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받았다.
이 신임 대표는 동아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전문의약품(ETC) 영업을 담당하며 마케팅팀 프로젝트 매니저(PM), 영업소장 등을 거쳐 최연소 마케팅 임원에 올랐다.
ETC영업·마케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ETC·컨슈머헬스케어(CH)·개발본부를 총괄했다. 당시 뛰어난 경영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1년 만에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 임명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웅제약은 “이 대표가 마케팅·영업을 총괄하면서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의 작동원리 시스템화로 매출을 대폭 성장시켰다”며 “특히 연구·임상 가속화 및 데이터 기반 연구 확대를 통해 자체 개발역량이 강한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사 부문을 총괄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일하기 좋은 회사’ 대상 수상과 ‘일하기 좋은 회사 아시아 톱 10’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전 대표도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 수출을 총지휘해 세계 14개국에서 1조 10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고, 창사 이래 최대인 9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한편, 전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윤재춘(62)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전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대웅제약을 이끌어왔다. 또 2015년부터는 대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지주사 사업을 총괄하면서 진두지휘했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대웅제약 대표이사와 대웅바이오 대표이사에서 사임한다. 대신 대웅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해 지주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전념하면서 그룹의 책임경영 및 미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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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총괄부사장, 류재학 대웅제약 바이오연구본부장,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 송광호 엠디웰 대표 |
이외에도 박성수(45)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류재학 CH사업본부장은 신설되는 바이오연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박성수 총괄부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 등 주요 직무를 경험하면서 다수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부터는 미국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 국내로 돌아와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담당해 왔다.
류재학 본부장은 중앙대 약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대웅제약 입사 후 인허가팀장, 개발팀장, 임상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뒤 CH본부장을 5년간 역임했다. 이때 CH본부 매출을 2014년 590억 원대에서 올해 1200억 원 수준까지 성장시키고, 5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개발·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정통 대웅맨’으로 알려졌다.
관계사에서는 진성곤 대웅바이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로 변경됐고, 송광호 엠디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그룹 전체 책임경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글로벌 인재를 파격적으로 중용하고, 아울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며 “무엇보다 직원 성장과 고객 가치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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