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기식 불완전 판매 우려,"수익성 떨어질 때까지"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상급병원 1인실 입원비 60만원 보상 보험 특약 상품이 연장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 병상 수가 극히 적은 탓에 입원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른바 '막차 타기식 절판 마케팅'이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각 보험대리점(GA)에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용보장한도를 최대 60만원으로 하는 상품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 |
▲19일, 삼성화재 GA채널지원에서 판매자 교육용으로 배포한 게시물. [사진= 삼성화재] |
이달 초 삼성화재 각 보험대리점은 미래 보상액 축소를 내세워 8월 15일에 상품이 절판된다고 홍보에 나섰다. 당시 삼성화재 GA채널지원에서 판매자 교육용으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60만원→30만원', '8월 15일이 마지막' 등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 문구를 내세웠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리는 상급병원 1인실 입원비 60만원 보상 상품으로 손해를 봤었다"며 "손해를 보는 와중에도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60만원' 상품을 31일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삼성화재가 보험 상품을 두고 '절판 마케팅'을 연장 진행한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절판 마케팅'은 보험사가 특정 보험상품이 마감을 앞두고 있다거나 보상액 감소 혹은 가격이 인상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 판매율을 높이는 영업전략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게자는 "1인실 병상 수, 의정갈등으로 인한 논란에도 삼성화재가 해당 상품을 연장한 이유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며 "손보사들은 이러한 방식이 먹히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절판 마케팅’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금융당국 혹은 법의 보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괜한 보험 가입 유도로 인한 ‘불완전 판매’가 될 수 있는데, 결국 소비자가 현명한 판단을 해서 보험사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상품 연장이 ‘불완전 판매’라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며 "불완전 판매는 소비자에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을 때 쓰는 용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