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 복합적으로 작용
검진 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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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조산은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37주 이전의 분만을 말한다. 유산이 통상 임신 20주 이전의 임신 종결을 의미하므로, 조산은 20주를 지나 36주 6일 사이의 분만을 의미하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조산율은 2007년 5.2%에서 2019년 8.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 사망의 80%가 조산으로 인해 일어나며, 신경학적 합병증의 반 이상이 조산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등 조산은 신생아 사망과 이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조산아들은 영아 사망의 절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신경계 발달 장애, 호흡기 합병증 등으로 추후 장애를 갖고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산은 원인에 따라 ▲자연적인 조기 진통으로 인한 조산 ▲조기 양막 파수로 인한 조산 ▲임신부나 태아의 내과적 혹은 산과적 문제에 대한 치료를 위해 의학적으로 조기 분만을 유도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자연적인 조기 진통과 조기 양막 파수로 인한 조산이 전체 조산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적인 조기 진통은 조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고, 이에 대한 약제들이 실제 치료에서 사용되고 있다.
조기 진통의 원인은 다양한데, 자궁 내 감염이나 염증, 자궁의 과도한 팽만, 모체-태아 스트레스, 조기 자궁 경부 변화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그 외에 체질량지수가 아주 낮거나, 영양결핍, 흡연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이전의 조산 과거력은 현재 임신에서 조산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 중 하나다.
조기 진통의 경우 진통의 강도 및 주기가 다양하고 산모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도 다양하다. 임상적으로 처치가 필요한 조기 진통은 대개 규칙적이면서 지속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더 강한 진통이 발생한다. 이 경우 질 출혈이 동반되기도 하고 조기 양막 파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산모 스스로 조기 진통의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가 느껴지는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찰받아야 한다. 진통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어 간혹 요통이나 골반이 내려앉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질 분비물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기도 한다. 따라서 질 분비물 증가, 물 같이 흐르는 질 분비물, 출혈, 규칙적인 복통이나 다른 때와 달리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받아야 한다.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전에 자궁 경부의 열림이나 얇아짐이 동반되는, 규칙적이고 아픈 자궁수축이 있는 경우'에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자궁수축이 있어 방문한 산모 중 약 30%는 입원 후 저절로 증상이 사라지며, 약 50%는 조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임신 37주 이후에 만삭분만 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조기 진통을 진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인 자궁수축을 호소하는 모든 산모를 조기 진통으로 진단하고 입원하여 치료하는 것은 비용과 효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실제 치료가 필요한 산모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병원을 방문하면 자궁수축 검사, 자궁 경부 검진, 초음파 검사, 생화학 표지자 등의 검사를 받게 된다.
조기 분만 진통에 대한 완벽한 치료는 현재까지는 없다. 다만 임신의 기간을 다소 연장시켜 추후 조산아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여러 약제가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들도 부작용과 단점이 있으므로 산모의 상태에 따라 사용 여부를 선별하여 결정하게 된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조산은 한가지 이유로 발생하기보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무리하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초음파나 자궁수축 검사 등 검진을 받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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