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부 직원 기술 유출 사건 또 발생 파문 확산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7 11:18:43
  • -
  • +
  • 인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엔지니어 해고 수사 의뢰
챗GPT 사내 및 직원 사용 금지, 자체 AI 개발 중

[메가경제=이준 기자] 삼성전자에서 내부 직원을 통한 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 자료를 외부에 유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삼성전자]

 

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고 이 중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 씨에 대해 " 인사 징계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는 기술 유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재직하던 엔지니어 B씨는 국가 핵심 기술을 포함한 자료 수백장을 사진을 찍어 보관하다 발각됐다.  B씨는 이후 구속 상태 기소됐으나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에서는 국내 협력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C씨가 화면에 중요 기술 자료를 띄워놓은 뒤 수천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올 초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전 연구원 등 7명이 영업 기밀인 반도체 습식 세정장비 제작 기술 등을 부정 사용해 장비 24대의 설계도면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710억원 상당의 장비 14대를 제작, 중국 경쟁업체 또는 중국 반도체 연구소에 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삼성전자는 잇따른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사내 및 직원 사용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삼성전자는 정보 유출 우려가 큰 기존의 생성형 AI 사용은 제한하는 대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네이버 등 여러 기업들과 접촉 중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운동+줄기세포’ 병행치료, 근감소증 동물실험서 탁월한 효과 확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연구진이 운동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할 경우, 근감소증 개선에 단독 치료 대비 압도적인 효과를 나타낸 동물실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급증하고 있는 근감소증 치료 전략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연구팀은 노화 쥐를 이용해 근감소증 모델을 구축하고, 운동 단독치료군 줄기세

2

에듀윌, 스튜디오버튼 협업 성과 발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에듀윌은 지난 21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 ‘2025 GICON WEEK – 투자진흥지구 팝업컴퍼니 프로그램’에 참가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버튼’과의 협업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GICON)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광주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의 혁신 역량을 알리고, 기업 간 실질적

3

JW중외제약, 정제형 대장정결제 ‘제이클 정’ 심포지엄 성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건강검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제형 대장정결제 ‘제이클 정’의 약효, 안전성, 복약 순응도 등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제이클 정’은 내시경 및 X선 촬영 등 검사 전 대장 세척을 위해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국내 정제형 대장정결제 중 복용량이 가장 적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