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효율, 안전성 측면 고려...경영 효율 기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잇따라 새 비행기를 사들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엔진 결함 등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고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신형 비행기 3대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추가적으로 올 하반 3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모두 보잉 B737-8 기종으로 대당 가격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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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잇따라 새 비행기를 사들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은 현재 총 43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기령은 13.5년이다. 제주항공은 새 비행기를 구매해 2030년까지 전체 비행기의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 B737-8 4호기를 도입했다. 이로써 총 4대의 B737-8 항공기를 운용하게 됐다. 현재 계약이 완료된 추가 16대를 2027년까지 순차 도입해 해당 기종을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B737-8 도입은 26대를 운용 중인 B737-800NG 기종을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차세대 광동체 'A330-900네오(NEO)'를 들여와 기단을 현대화한다. 티웨이항공은 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이 현재 13.4년에서 2027년 말에는 8.9년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6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마련된 자금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B737-8 신규 항공기 도입을 위한 확장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항공기는 중고기가 아닌 신조기로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의 3분의 1인 5대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이다. 해당 기종은 이전 세대 동급 기종(B737-800) 대비 연료 소모량이 약 15% 개선돼 연료비 절감 및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하반기까지 B737-8 5대를 추가로 도입, 연료비와 정비비 감소 효과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787-9 드림라이너 8호기를 도입했다. 해당 기재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35석, 이코노미 309석 등 총 344석 규모다. 중장거리 비행용 기체다. 신기재 추가 도입을 통해 인기 노선 증편은 물론 신규 노선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요 저비행항공사의 기체 보유대수는 다음과 같다. 진에어 31대(평균 기령: 13.16년), 에어부산 21대(평균 기령: 10년), 에어서울 6대(평균 기령: 14.33년), 제주항공 43대(평균 기령: 13,81년), 티웨이항공 42대(평균 기령: 12.66년), 이스타항공 15대(평균 기령: 8.86년), 에어프레미아 8대(평균 기령: 6.25년) 등이다.
기체의 평균 기령은 운영 효율성과 안전 이미지, 정비 주기, 연료 비용 등 핵심 지표를 뜻한다. LCC업계는 새 기체를 통한 연비 효율과 안전성 담보 등을 노린다.
업계에서 중점적으로 들여오고 있는 보잉 737-8은 기존 동급 기종(737NG) 대비 최대 15%의 연료 절감 효과와 13%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여기에 고성능 LEAP-1B 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 효율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난해부터 새 기체를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새 차량의 경우 정비가 수월한 것처럼 현재 LCC업계에서 들이는 새 기체(보잉 737-8)도 안전성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적은 편"이라며 "탄소 배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LCC업계가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 기체를 사용함으로써 정비 비용 절약, 연료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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